지중해를 따라 마르세이유를 거다길 위에 서면누구나 들꽃이 된다바람에 서걱이는억새의 울음소리를 듣는다끝없이 펼쳐진 길을 보면가슴이 뛴다저 산모롱이가 궁금해서견딜 수가 없다- 길 위에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유럽 대륙으로 들어서면서 밥을 찾기가 힘들다.집에서 자주 해주던 돼지고기를 듬뿍 썰어 넣은 얼큰한 김치찌개나바지락이 들어가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애타게 생각나는 날이다. 거기에 막걸리 한 잔이 곁들인다면 최고의 식탁이 아니겠는가.아니, 그런 것은 사치이고 김치 구경 한지가 벌써 1년에 지났다.해외에 나오면 그야말로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이유 풍경오늘도 구름 아래 국경을 만들고수많은 말과 미사일이 철조망을 넘는다폐병 환자들처럼 반목하며,숨 가빠 한다지구는 나날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남극의 하늘에선 자외선이 폭포처럼쏟아져 들어오는데,파란 우주 속에서 충돌하는행성을 본다- 인간에게 지능을 주었더니,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기사는 운전을 하면서 오랫동안 큰소리로 전화를 한다. 대한민국의 옛날 모습이라도 보는 듯하다. 산하에 풍경은 고국과 비슷하다. 내가 어디에 있던지 스마트폰만 들고 있으면, 세계는 이제 가히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베네치아를 떠나며저 천변에 하얗게 핀꽃눈들을 보아라지난 겨울,그 추위를 견뎌낸 꽃눈들이일제히 꼰지발을 들고동동거린다모래톱 위를 아장아장걸어가는 천둥오리백조의 깃털은 나날이새하얗다- 부용천 꽃샘바람[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물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떠난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의 고향, 인도를 주어도 바꾸지 않겠다던 그들의 자존심과 동시에, 거대한 대륙 아시아와 무굴제국을 욕보인 서구인의 오만과 전도된 사고의 부산물이 팽배했던 땅. 다음의 ‘사무엘 존슨’의 논평은 셰익스